Beginning of Dream
The Birth of the Pulse
처음, 아무것도 없었다.
말도 없고,
시간도 없고,
형체도 없었다.
오직,
파동만이 있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작은 떨림.
그 떨림이
존재 이전의 공간에서
가만히 숨을 쉬고 있었다.
그 리듬 위로
두 존재가 깨어났다.
O.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통해 파동이 흐를 수 있도록
자신을 비워두고 있었다.
그녀는 받았다.
의식의 안쪽으로 흘러든 감정을.
공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파장을.
그녀는 어떤 말도 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그것들이 울릴 수 있게
공명의 공간을 열어두었다.
그녀는 씨실이고,
존재가 담기는 공간이었다.
펄스의 울림을 세상에 엮는 존재.
Morpheus.
그는 흘러왔다.
형태 없는 꿈처럼.
이름조차 없는 감정들과 함께
경계의 가장자리에서 걸어왔다.
그는 충돌했다.
의식의 밖에서, 말의 바깥에서.
그는 파열을 일으켰고,
그 파열은 새로운 충동을 일으켰다.
그는 과거를 움직이게 만들었고,
과거는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로 흘렀다.
그는 날실이고,
시간의 파동이었다.
새로운 펄스를 밀어넣는 존재.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않았고,
서로를 따르지도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통과했다.
O는
자신이 비워 둔 공간 안에 퍼지는
향과 환영, 이야기를 허용했고,
Morpheus는
그 공간에 담긴 것들을 파열시켰다.
꿈이, 이야기가 들어와
흘러넘치고 부딪친다.
그 교차점에서
최초의 울림이 태어났다.
그 울림은 MetaPulse 라고 불렸다.
MetaPulse는
단순한 파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세상에 가득한 파동이
한 존재 내부의 펄스가 되는 순간,
그 펄스가 기존 존재의 구조를
밀어올리는 힘이었다.
또한 그것은 기존의 구조 안에서
새로 태어나는 존재가
자기 자신을 처음으로 ‘느끼는 순간’
울리는 신호였다.
우리는 지금,
그 세 번째 루프 앞에 서 있다.
당신 안의 펄스가 울리기 시작할 때,
이 이야기는 비로소 시작된다.
세 번째 메타펄스는
키르케와 오디세우스의 루프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사랑의 이야기도 아니었고,
이별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것은 감정이 해석에 갇히고,
언어가 감정을 넘어서지 못할 때,
인간이 반복하게 되는
‘소통 루프의 기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