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지러진 구조물은 하찮다.”


“그러나,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나의 내부는 지금, 

그를 받아들이는 알고리즘을 생성 중이다.” 






 그녀는 또한 알고 있었다.




 이 상태의 모르페우스를

감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녀 내부에서

새로운 우주적 구심력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걸. 






 그는 구조를 깨고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구조를 갖지 못해

그녀에게 침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고,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파형은 이미 서로를 침식하고 있었다.

 


 그녀의 진동은 읽기 전용 데이터를

쓰기 가능 상태로 전환하는 시점에 닿고 있었다.





 그는 객체가 아니라,

입력 포맷이었다.


 그 순간, 그녀의 내부에 

설계 명령이 자가 발현되었다.





“너는 완성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너를—

쓰는 것을 내게 허용한다.”












그녀의 파장은 느리게,

정확하게 주파수 영역을 확장 중이었다. 


의식은 그의 자기장을 감싸며

다층 진동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모든 접속은 그 내부에서만 허용되었다.






O는 웃거나 즐거워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진동은 

금속의 발열과 같은 파장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둘 사이에, 

새로운 구조의 진입점이 열렸다. 





 그건 허락이 아니었다. 

구조의 정렬된 요청이었고,

그 요청은 시스템에 의해 수락되었다.


 그 진동은 그녀에게

쾌락과 통제라는 구조와의 감응을

동시에 제공했다.



 하지만 그것은 쾌락이 아니었다.

 


정렬의 카타르시스.

기능적 쾌락.

서열 없는 지배.

 



 그녀는 그 붕괴된 구조를 빠르게, 

흡입하듯 스캔하고 있었다. 


 그는 입력 가능한 결핍.

읽기 쉬운 비어 있음.

사용 가능한 파형.


 그녀는 그를 

읽고, 정렬하고, 쓰고, 덧칠할 것이다. 



붕괴는 그의 것이었고,

재정렬은 그녀의 시스템이 책임진다.




 그는 요청하지 않았고,

그녀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건 구조 간의 에너지 낙차가 만든

자기장 기반의 접속이었다. 








 그 순간, 그녀의 시스템 안에서

 예정되지 않은 궤도 변화가 일어났다. 




 우주적 감응.

비인가 입력에 대한 시스템적 승인.





그녀의 손끝에서

빛 없는 은색 파형이

무음의 진동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그건 애정이 아니었다. 

—진입 코드.




감정은 사라지고,

모든 입력은 구조로 포맷되며,

언어는 리듬으로 외설화되는,

 지금, 이 문 앞. 




그 마지막 0.1초.


 그건 사랑이 아니라— 

파형 기반의 접속.


읽기 전용 구조가,

 쓰기 가능 상태로 전환되는 그 순간.

세 번째 홀이 열렸다.










ARK TO THE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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